스테이크 굽기
스테이크는 굽기만 하면 되니까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 까다로운 요리다.
그냥 무턱대고 스테이크 굽기만 하면 간단하기야 하겠지만, 딱딱하고 맛없는 스테이크가 되버릴 수 있다.
반면, 잘만 구우면 레스토랑 안부러운 맛을 낼 수도 있다. 이왕 비싼 돈 주고 구입한 고기, 조금만 신경써서 맛있게 먹으면 좋은 법.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에 대해 포스팅 할려고 한다.
이 방법만 지키면 레스토랑에서 파는 스테이크 하나도 안부럽고, 어느 고기에든 적용이 가능한 요리법이라서 알아두면 좋다.
특히 육즙 손실이 하나도 없는 방법이니 꼭 알아두면 아주 좋다.
이제 라면만큼 쉬운 집에서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을 알아보자.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 재료
스테이크용 고기
(살치살, 척아이롤, 등심, 안심 다 적용 가능)
소금
후추
오일
버터 2T
먼저 스테이크용 고기 준비.
오늘 스테이크 할 고기는 세일 하는 미국산 살치살로 준비해봤다.
스테이크용 고기는 등심, 안심, 부채살, 척아이롤 등등 다 가능하니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안심, 등심, 살치살을 추천하고 담백한 맛을 원하면 부채살과 척아이롤을 고르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로는 안심과 등심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살치살은 보다시피 마블링이 많은 부위라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편이어서 자주 사 먹는 편이다.
대신 그만큼 느끼할 수도 있지만,
기름기 많은 고기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딱 맞다.
1. 요리하기 20분 전, 고기를 미리 꺼내놓고
소금 간을 해준다.
고기를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는 이유는 바로 냉장고에서 꺼내서 조리를 하면 차가운 온도가 고기에 많이 남아있어서 속까지 열 전달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기를 구울 때는 원활한 열 전달을 위해 미리 꺼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금간은 좀 많네 싶을 정도로 해주는 게 맛있다. 짠 걸 싫어하는 사람은 제외지만 기본적인 스테이크에는 소금이 꽤 많이 들어간다.
물론, 처음에 적게 해서 나중에 고기 다 굽고 나서 먹다가 소금을 뿌려도 되지만 미리 적당량을 시즈닝 해주는 게 좋다.
두께가 두꺼울수록 많이 해주고, 적으면 적당히 해주면 된다.
2. 후추를 듬뿍 뿌려준다.
고기 잡내 잡는 거에는 후추만 한 게 없으니 많이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붓는 수준으로는 뿌리지 말고 소금보다 많네 싶을 정도로 뿌려주면 된다.
3. 로즈마리를 뿌려준다.
꼭 로즈마리가 아니어도 된다.
다른 향신료가 있으면 다른 것을 써도 되는데, 아무래도 스테이크에는 로즈마리가 어울리긴 한다.
타임도 어울리는 편이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오일을 듬뿍 넣어준다.
참고로 스테이크용 소고기들은 돼지고기처럼 기름을 내뱉어주지 않고 삼키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는 게 좋다.
4. 오일과 같이 버터 두 수저를 넣어준다.
버터를 넣는 이유는 스테이크의 풍미를 살려주기 위해서다. 서양식 요리에는 버터 하나 넣어주면 풍미가 꽤 살아줘서 스테이크 할 때도 버터로 지글지글 익혀주면 아주 맛있다.
그렇다고 버터가 꼭 필수는 아니니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5. 살짝 센 불로 예열을 25초 정도 해준다.
여기서 중요한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의 팁.
오일을 넣어주고 예열을 해주는데 코팅팬을 사용할 경우, 기름을 넣고 예열을 하는 것이 좋다.
스텐팬이라면 먼저 예열하고 기름을 넣는 것이 맞지만, 코팅팬의 특성상 기름 없이 예열하면 팬이 타게 되서 몸에 별로 좋지 않으니 꼭 기름을 많이 두르고 예열을 해줘야 한다.
6. 예열이 되면 밑간해준 고기를 넣어준다.
그러면 고기가 팬에 닿으면서 소리가 지글 날 텐데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꼭 예열을 충분히 하고 고기를 넣어줘야 한다.
고기를 넣어주면 더 강불로 바꾸어준다.
강불로 하는 이유는 고기 겉을 빨리 익게 만들어 육즙이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해주기 위해서다.
이젠 고기 바닥면을 익혀줄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스테이크 뒤집는 타이밍은 시간을 세는 법보다는 스테이크 옆면을 봐주면 된다.
처음에는 저렇게 옆면이 핑크색을 띄는데
7. 저 옆면의 반 정도가 익혀질 때 뒤집어주면 된다.
고기 옆면이 윗사진처럼 반 정도가 익혀진 걸 확인하면 뒤집어주면 된다.
잘 구워진 겉모습.
저렇게 옆면이 반만 익혀졌을 때 뒤집어주면 된다.
이제 나머지 면도 저 반의 핑크색이 다 익혀질 때 뒤집으면 된다.
옆면의 핑크색이 사라지고 다시 뒤집어주니 양쪽면이 골고루 구워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또 하나 관문이 남았으니,
8. 바로 사이드면 구워주기.
이렇게 집게로 옆면을 익혀주면 된다.
사이드 면도 앞면처럼 진한 갈색이 나올 때까지 구워주면 되고, 불은 계속 센 불을 유지해준다.
그리고 구울 때 그냥 팬에 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집게로 버터 오일을 군데군데 묻혀줘가면서 익혀주면 된다.
고기의 면이란 면은 다 익혀주기.
센 불이어서 금방 익혀져서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각 면을 버터 오일 위에서 버무려주듯이 익혀준다.
사이드뿐만 아니라, 살치살의 끝 부분도 오일에 튀겨가듯 구워주면 된다.
고기의 면이란 면은 다 튀기듯 구워주면 된다.
앞면 옆면 사이드면이 저렇게 갈색빛을 띤다.
자 여기서, 미디움, 미디움레어, 웰던으로 각각 취향에 따라 갈릴 텐데
9. 미디움레어로 구워줄 경우 중약불로 줄여준 후 1분간 구워준다. 두께가 많이 두껍다면, 2분간 중약불로 골고루 구워주면 된다.
미디움으로 구워주려면 중약불로 2분간 구워준다.
웰던으로 할려면 3분 정도 구워줘야 한다.
이 때도 아까처럼 버터 오일을 고기에 묻혀주며 구워줘야 하는데 고기를 오일로 코팅시켜준다는 느낌으로 해주면 된다.
나는 미디움레어 방식으로 1분간 구워주었다.
1분이 지나면 접시 위에 담아주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레스팅을 하는 방식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그냥 접시에 올려놓고 바로 먹는 것도 괜찮다.
레스팅을 하는 이유는 자를 때 육즙이 손실되는 걸 막기 위함인데,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호일로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경험상 큰 차이는 없었다.
어차피 접시에 올려놓고 식기 가져오고 이래야 하니 비비큐가 아닌 이상 이러나저러나 좀 식기는 마련이라서 집에서 굳이 레스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것도 본인 취향에 맞게 하면 되는데, 난 굳이 안 한다.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으로 만든 살치살 스테이크 완성.
나는 포스팅을 위해서 구워본 거라서 스테이크만 달랑 있는 거고 더 예쁘게 먹으려면 샐러드만 놔둬도 그럴싸하고, 따로 팬에 버섯이나 가지 등 가니쉬를 구워서 옆에 올려주면 된다.
잘 구워졌는지 확인해볼까.
보다시피 양 옆면들이 갈색빛을 띠며 잘 익혀졌고, 버터 오일에 코팅이 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를 아로제라고 하는데, 이렇게 각 면이 코팅이 되면 육즙 손실을 최소화 해준다.
아까부터 계속 강조했던 버터 오일에 코팅하듯 익혀줘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잘 된 코팅 때문에 얼핏 보면 느끼할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고 보는 것과 달리 먹을 때는 기름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제 썰어서 단면을 확인해볼까.
단면을 확인하니 미디움레어도 잘 구워졌다.
그리고..
속 안에 가득 찬 육즙.
정말 이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 대로만 만들면 육즙 손실이 한 번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스테이크의 풍미를 집에서 쉽게 만끽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저 방식대로만 하는 이유가 다 있고 밑부분에 다시 보기 쉽게 팁을 정리해놨으니 꼭 확인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육즙 한번 더 확인해보자면,
좌르르 흐르는 육즙과 연한 육질의 스테이크를 볼 수 있다.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 정리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 순서는 저대로만 하면 되고 특히나 팁을 지키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 '팁'만 정리하자면,
1. 충분한 예열 후 고기 올리기
2. 센불로 각면을 익혀주기
3. 오일을 고기에 코팅시켜준다는 느낌으로 튀겨주듯 익혀주기
세 가지 팁만 딱 지켜주면 육즙이 팡팡 터지는 스테이크 만들기가 가능하다.
굳이 레스토랑을 가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과 저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으로 맛난 스테이크 만들어서 행복한 저녁식사를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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