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
제일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 태종 이방원 31화.
드디어 시작된 태종과 세종의 대립이 시작되고..
이 대립의 시작을 설명하자면,
태종 이방원의 장자이자 세자인 양녕대군은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의 경고에도 어리를 궁궐 안까지 들여오고 계속되는 만남에 결국 이방원의 한계를 건드린다.
이제서야 양녕대군은 자신이 세자의 자리에서 내려갈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지만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이 지나가버렸다.
결국 참다참다 못참은 이방원은 문무백관 신하들과 양녕대군을 세자 자리에서 폐하고 충녕대군을 세자로 세우는 일에 대하여 논의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녕대군은 정신 못차리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되려 이방원을 비난하게 되고,
결국 양녕대군은 폐세자가 되고 사저로 쫓겨나게 된다. 이제서야 어머니인 원경왕후에게 울면서 자기 삼촌들의 목숨을 바쳤음에도 이렇게 되었다고 사죄하며 엉엉 우는 장면.
폐세자가 되어 궁을 나가는 양녕대군 가족들과 마주친 세자가 된 충녕대군 가족들.
그렇게 양녕대군은 폐세자가 되지만 죽을 때까지 호위호식하며 잘 산다.
원경왕후 또한 고단한 궁궐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밖으로 떠나게 된다.
얼마나 답답하면서 한이 서렸을까. 뒷바라지 해 준 남편에게 뒷통수 맞고 자기 가족들은 죽게 되고 아들 문제에 남편 여성편력까지 다 감내해야했던 원경왕후 민씨.
이제 양녕대군의 뒤를 이어 새로운 세자가 된 충녕대군 이도.
그러나 세자가 되고 얼마 지나지않아 왕의 자리를 물어줄려 하는 이방원에게 신하들은 양위를 거두어달라고 하지만, 이방원은 충녕대군에게 왕위룰 물려주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그렇게해서 1418년 충녕대군 이도는 조선 제4대 왕인 세종이 된다. 세종이 성정을 펼칠 수 있던 것 중 하나가 아버지 태종이 잘 시작하도록 가꾼 노력도 있긴 있다.
아들 이도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줬지만, 그래도 아들 충녕대군이 국사를 잘 돌볼때까지만 병권은 자신이 그대로 맡기로 하였다.
즉, 왕자리는 주었지만 모든 왕권을 주진 않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킬방원 답게 왕이 된 아들 충녕의 외척을 정리할려고 하고, 사돈이자 소헌왕후의 아버지인 심온을 노리기 시작하였다.
이미 원경왕후 가문에 피바람을 불게한 태종 이방원을 알기에 불안한 소헌왕후는 남편인 세종 이도에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가문을 지켜달라며 호소하고 왕 자리에 오른 세종은 난감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병조참판 강상인이 충녕대군에게만 군사 관련 업무를 보고한 것을 빌미삼아 국문을 열게 된다.
이방원은 강상인으로부터 소헌왕후 아버지 심온이 사주한 일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강상인을 참하라 명하고 심온을 압송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충녕대군 이도는 진실을 밝혀야하니 강상인을 참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신하에게 어명을 어기면 참할 것이라고 국왕 다운 포스를 보여준다.
이런 아들의 모습에 이방원은 자기의 말을 따르라고 하였지만, 그런 태종에게 세종은 자신이 국왕이라며 절차를 무시한 채로 함부로 죄인을 참할 수는 없다고 당당히 맞선다.
태종 이방원과 세종 이도의 대립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뤄질만큼 명장면이기도 하다. 아버지 태종에게 진정으로 독립해 한 나라의 국왕이 되는 첫걸음이다.
자신의 부인과 가족들을 지킬려는 충녕대군과 국가와 왕권을 지킬려는 상왕 태종 이방원의 대립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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