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가 34년간 진행해온 KBS1 전국노래자랑 장수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송해는 최근에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게 이제 전국노래자랑을 준비하는 게 어렵겠지 않냐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송해의 하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임자를 물색하고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송해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송해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고 정기 검진 수준의 치료를 위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송해는 이번 주 녹화는 2주 단위로 스케줄이 없고, 다음 주 촬영 참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송해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서 회복해 '전국노래자랑'을 재개했지만 체력과 소화기능 장애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송해가 6월부터 재개되는 야외 촬영을 계속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력이 없으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 혼자 2시간 이상 뛰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스튜디오 촬영과 과거 방송을 결합한 특집으로 방송됐으며, 송해가 진행을 이어갔다. 대본 없이 비연예인과 함께 방송할 때 즉흥적인 애드립은 재미를 위한 필수 요소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제작팀이 후임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를 물색하기는 해야했다.
1927년에 태어난 송해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역 연예인이다. 1955년 창공음악극장으로 데뷔해 1988년부터 34년 동안 전국가요대전을 주최했다. 1994년 5월부터 약 5개월간 김선동 아나운서에게 MC를 맡기고 10월부터 다시 공연을 시작했다. 그 해 매주 일요일과 낮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KBS는 지난 1월 송해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송해의 '가장 오래된 TV 음악 발표자' 부문 기네스 기록도 홍보했다. 설 연휴에는 송해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뮤지컬 트로트 '고마워요 송해'가 특집으로 선보인다. 이 노래는 또한 쇼에 직접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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